"피의사실 공표 전혀 없다".."법 절차 따라 진행할 것"
한 전 총리 재통보에도 불응할 듯..힘겨루기 지속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 변호인을 통해 오는 14일 오전 9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재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검찰은 한 전 총리측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피의사실 공표 등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절차에 위배된 일을 한바는 전혀 없다"며 "11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도록 한 전 총리께 9일 오후에 통보했는데 출석하지 않아 14일 오전 9시까지 다시 출석토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재통보에는 응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또 다시 응하지 않을 경우 법 절차에 따른다는 방침이어서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 재통보 사실을 밝힌 것은 이날 오후 한 전 총리 측에서 피의사실 공표 등을 문제 삼아 고발장을 제출한데 따른 것으로 여론전에는 여론전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상황을 흘릴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 사항이 증거 형태로 법정에서 제출이 돼야 증거로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에서 출석 요구를 한 것은 소명의 기회를 드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황이 이렇게 돼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오는 14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양측 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현경병 한나라당 의원은 현재 방어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날 밤 늦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질신문 등의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