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FT 보도 전면 부인.. "순전히 추측일 뿐"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 수력전력청(DEWA)이 신용등급 하락으로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채무 20억 달러를 오는 14일까지 조기 상환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는 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FT는 8일자 기사에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DEWA 등 6개 두바이 국영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이후, DEWA가 가속조항(계약 위반시 조기상환 의무 규정)에 걸려 20억 달러의 채무를 오는 14일까지 조기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14일은 공교롭게도 나킬이 약 40억 달러의 이슬람채권(수쿠크)을 해결해야 하는 날이다. FT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두바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상치도 못한 20억 달러의 채무가 당장 갚아야 될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는 것처럼 보였다.
두바이에 주재하고 있는 한 한국인 금융전문가도 "FT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두바이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일 UAE 경제지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24/7'의 보도에 따르면, 9일 DEWA 측은 FT의 보도에 대해 "순전히 추측일 뿐이다. 진실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일축했다.
DEWA의 압둘라 알 하즈리 부회장은 "원래 합의한 바에 따르면,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어떠한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EWA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실한 회사로 신용평가기관의 어떠한 등급 상향이나 하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의 비즈니스는 잘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DEWA의 재무국장 나세르 아킬 압바스도 "우리는 올해 만기가 돌아왔던 모든 채무(22억 달러)를 이미 갚았다. 19억 달러 규모의 수쿠크가 있으나 앞으로 5년에서 15년 동안 갚으면 된다. 현금흐름도 좋고 유동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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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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