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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VS 스파오 2라운드

유니클로 +J 출시 이랜드에 뺏긴 시선 되찾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플러스제이(+J)'를 출시, 최근 런칭한 이랜드의 '스파오'에 쏠린 시선 뺏기에 나섰다.


11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 회사는 +J의 내년 봄·여름(SS) 시즌 첫 번째 컬렉션 라인을 오는 23일부터 서울 명동과 강남점, 압구정점과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한다.

+J는 질샌더와의 협업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10월 1차 판매 당시에는 판매 개시 이후 3일만에 완판 기록을 세우고 6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유니클로측은 이번 +J 제품 판매를 계기로 이랜드의 스파오로 빠르게 몰리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런칭 25주년 기념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마케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토종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표방한 스파오의 등장으로 유니클로는 관련 시장에서의 위상에 위협을 느끼는 모양새다.


지난달 공식 런칭한 스파오는 유니클로보다 30∼40% 가량 저렴한 가격과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스타를 앞세워 패스트패션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도 유니클로나 자라, 포에버 21 등에 뒤지지 않는 다는 평가를 받으며 1일 기준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히트텍' 제품과 유사한 기능에 가격은 더 저렴한 '웜히트' 등을 출시하면서 브랜드 뿐 아니라 개별 품목에서의 정면대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파오는 특히 런칭 이전부터 '유니클로 등 해외 브랜드에 빼앗긴 국내 패션 시장의 주권을 되찾겠다'면서 유니클로를 공식적인 경쟁 브랜드로 지목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J는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의식해 앞당겨 출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다시 한 번 패션가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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