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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축전 '알바' 학생들 임금 못받아 '발동동'

대전 대덕대 50명 일당 250만원, 기획사가 중간에서 가로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일했던 아르바이트학생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대덕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대덕대 모델학과ㆍ연기뮤지컬과 학생 50명은 일당 5만원을 받기로 하고 인천 송도 한 호텔에서 열린 도시축전 관련 행사에 도우미로 참석했다.

이를 위해 50만원을 들여 대전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대절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은 3개월여가 지난 이날 현재까지 받기로 한 총 일당 25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들을 섭외한 기획사 쪽에 재촉을 해봤지만 "담당 직원이 신종 플루에 걸려서 출근을 못했다"는 등 이리저리 핑계를 대더니 얼마 안 가 연락마저 끊기고 말았다.


도시축전을 주최했던 인천시에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미 기획사 쪽에 돈을 다 줘서 어쩔 도리가 없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아르바이트 대금을 받아 충당하려던 학내 행사에 쓸 무대 설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 학생은 "주최한 인천시나 행사를 대행한 업체간에 서로 미루기만 하고 있다"며 "그 돈으로 모델과 F/W 패션쇼를 하기로 했는데 현재 무대설치비도 지불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다.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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