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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글로벌 불확실성 우려에 무게중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연 2.0% 유지..두바이사태, 그리스 신용등급 하락,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2월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연 2.0%로 동결됐다. 당장의 경기회복진행과정보다는 향후 불확실성에 무게가 더 실린 것이다.


신종플루는 물론이고 최근의 두바이사태,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곳곳에 암초가 깔려 있고 금리인상시 내년 기업경영에도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3월부터 10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기준금리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그동안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인 우리경제가 재차 둔화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를 기록하면서 7년여 만에 3%대로 진입했지만 재고를 위한 기업의 생산 확대의 기여도가 무려 2.8%포인트에 달하고 있고 재정지출 확대와 세제혜택의 효과가 의존한 면이 컸다.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국민총소득(GNI)은 0.4% 증가하는데 그쳐 2ㆍ4분기의 5.6%에 비해 큰 폭 둔화됐다.


세계를 보면 두바이 사태로 세계적 금융위기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 확인된 데다,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하락으로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며 세계 어디에서 어떤 대형악재가 돌출될 지 감지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돼 있고 내년부터 3년간 적용될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 범위가 아래, 위로 0.5%포인트 확대되면서 물가에 대한 탄력성이 높아졌다.


한편 향후 기준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1ㆍ4분기 이후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성태 한은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직후 "저금리 기조를 끌고 가는 데 따른 손실보다는 이득이 크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지표 추이를 볼 때 굳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명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빠른 경기 회복세가 4ㆍ4분기부터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2%대에 머물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잠잠하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올릴 만한 요인도 없다"고 진단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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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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