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출생아 평균 기대수명 80세 넘어서

통계청 '2008년 생명표'.. 암 사망확률은 남아 28.5%·여아 16.1%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8년 생명표(전국 및 시·도)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08년에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1세로 전년대비 0.5년 늘어났다. 또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할 땐 5.3년 증가했으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대비로는 무려 18.1년이나 늘어났다.

출생아들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백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처럼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늘어난데 대해 “전년 대비론 60~70대 고연령의 사망률이 4.6% 감소했으며, 최근 10년 사이엔 남자의 경우 45~64세 장년층과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가, 또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가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6.5세, 여자는 83.3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년 길었다. 10년 전인 1998년엔 남자가 71.1세, 여자가 78.5세로 격차가 7.4년이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지난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으나, 2007년의 6.6년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현재 45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인 기대여명은 33.3년이며 45세 여자는 39.6년으로 조사됐다. 30세 남녀의 기대여명은 각각 47.5년과 54.1년이었고, 65세 남녀는 각각 16.6년과 21.0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의 경우 48.4%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여자는 71.9%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15세 남녀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각각 48.8%와 72.3%였고, 65세 남녀는 각각 58.1%와 77.4%로 나타났다.


시·도별 기대수명은 서울이 81.7년, 제주가 81.4년에 이르는 반면, 부산은 78.8년으로 낮아 최대 2.9년의 차이를 기록했다.


아울러 작년 기준으로 시·도별 65세 인구의 기대여명을 살펴보면 남자는 서울(17.9년), 여자는 제주(23.5년)이 가장 높았다.



2008년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출생한 아이들이 악성신생물(암)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8.5%, 여자는 16.1%로 각각 2007년보다 6.2%포인트와 3.6%포인트씩 높아졌다.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11.4%, 여자가 13.3%였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8.3%, 여자가 10.9%였다.


아울러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사인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48.1%, 여자가 40.2%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할 때 출생아의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인은 남자가 암(6.2%포인트), 폐렴(1.6%포인트), 심장질환(1.1%포인트) 등의 순이었고, 여자는 암(3.6%포인트), 심장질환(3.1%포인트), 폐렴(2.0%포인트) 등이었다.


연령별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은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암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0세(출생아)는 암이, 70세 이상은 뇌혈관질환이 가장 높았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사인을 제거할 경우 지난해 태어난 남자는 8.8년, 여자는 6.4년 기대여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암이 사라지면 남녀가 각각 5.0년, 2.7년이, 뇌혈관질환이 제거되면 모두 1.6년씩, 심장질환이 사라지면 모두 1.1년의 수명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들 3대 질환이 제거될 경우 지난해 65세였던 남자의 기대여명은 7.5년, 여자는 5.4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시·도별로는 암이 제거될 경우 지난해 출생아 기준으로 경남의 기대여명 증가(남자 5.3년, 여자 2.9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할 때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은 회원국 평균인 76.2세보다 0.3세, 여자는 평균인 81.8세보다 1.5세 많았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남자 79.2세, 여자 86.0세)보다는 모두 2.7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국가 평균 5.6년보다는 크고, 폴란드(8.8년), 헝가리(8.1년), 슬로바키아(7.6년), 핀란드(7.2년)보다는 낮았다.


아울러 1970년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 남자는 58.7세에서 76.2세로, 여자는 65.6세에서 83.3세로 급격히 늘어나 30개 나라 가운데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