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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100억불 해외 주택사업' 수주...민관 합동전략의 승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강덕수 STX 회장이 활짝 웃게 됐다. 2015년 STX그룹이 가나에서 100억달러짜리 '미니신도시'를 조성하게 돼서다.


이 같은 규모의 신도시는 그동안 건설업계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벌여온 주택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초대형 규모여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덕수 STX 회장은 9일 남산타워에서 알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과 주택 20만가구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이날을 위해 두 달 전인 10월 24일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다. 사업 수주를 위해 방문한 마지막 자리였다. 한화로 12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따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강 회장은 이때 존 아타 밀스(John Evans Atta Mills)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택 20만가구 건설로 인해 얻을 가나의 미래를 일일이 설명했다.


이미 지난 8월 박영준 국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방문해 아봉고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주택건설 사업의 역량을 적극 홍보한 뒤여서 그나마 순조롭게 일이 진행됐다.


정부는 자원확보를 위해 선진국, 중국 등이 경쟁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고 판단, 총리실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공기업의 고위급으로 구성된 '자원인프라패키지딜 추진협의회'를 구성, 가나에 파견했다.


특히 중동시장이 해외수주의 80%를 차지하는 편중현상이 심하고 중남미·아프리카는 6% 미만에 불과해 아프리카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던 터였다.


사실 협의회는 가나와 자원 외교를 위해 파견됐지만 현지에서 STX가 주택사업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한국 주택사업에 대한 홍보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가나 수도 아크라(ACCRA)에 약 5만(25%)가구를 포함, 총 10개 지역에 20만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 수주로 연결된 것.


이 사업을 직접적으로 담당할 STX건설은 9일 협약식 후 공사를 위한 준비에 나서 내년 첫 삽을 뜨고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STX건설 관계자는 "STX건설의 2009년 매출액 목표가 1조8000억원"이라며 "이번 수주건으로 목표치의 6배에 달하는 공사물량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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