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 국영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해외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두바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압둘라만 알 살레 두바이 재무 장관은 알자리자 텔레비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자산 매각은 고려할만한 사안"이라며 두바이월드의 자산 매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월드 구조조정의 목표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이 업체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두바이월드는 아직 손 데지 않은 프로젝트의 경우 그 시작을 연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FG 에르메스 홀딩스의 파흐드 이크발 투자전략가는 "두바이월드는 매각할 만한 자산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자산을 우선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두바이월드는 세계 4위 항만운영업체 DP월드와 무역항 제벨알리프리존,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티스미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두바이월드는 미국 카지노 업체 MGM미라지의 지분을 지난해 51억 달러 어치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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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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