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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취업계 10대 뉴스 1위는 '잡셰어링'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올 한해는 글로벌 경제침체의 여파로 국내 취업시장 역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이 뽑은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해 취업시장을 달구었던 화제들을 되짚어본다.


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올해 취업시장 10대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톱뉴스는 역시 ‘잡셰어링’이었다.


1위 - 잡셰어링 정책 시행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존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나 임금을 줄이는 대신, 신규고용을 늘린다는 근본 취지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실시했던 정책이다. 신입사원 위주의 초임 삭감과 잡셰어링 정책으로 만들어진 일자리 대부분이 인턴이란 점 때문에 논란도 적지 않았다. 인크루트의 대졸초임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대졸초임이 지난해에 비해 162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2위 - 대규모 행정인턴, 청년인턴 채용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행정인턴을 비롯, 민간기업의 청년인턴에 이르기까지 올해 채용시장 자체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인턴이다. 실제 지난 8월 인크루트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일자리는 전년대비 13.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턴은 오히려 85.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었다.

3위 -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학파 취업유턴 급증
국제적인 경제위기는 유학파마저 고국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국내 취업을 위해 유턴하고 있는 유학파가 늘고 있다는 소식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크루트가 지난 5월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파 구직자들의 신규 이력서 등록건수를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1분기)에 비해 55.6% 급증했다.

4위 - 30대 신입구직자 증가
올 들어 30대 늦깍이 신입구직자들이 크게 늘었다. 입사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졸신입 지원자 5명 중 1명은 30대였다. 지난 3월 시행되기 시작한 ‘연령차별금지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7.0세였던 신입 지원자들의 평균 연령도 올해는 27.5세로 높아졌다.

5위 - 채용시장 바닥론
올 하반기가 채용시장 바닥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장기업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채용시장 해동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가 지난해 12월(-1만2000명)부터 올 5월(-21만9000명)까지 연속 감소했지만 이후에는 감소세가 한풀 꺾이거나 소폭 증가하고 있다.


6위 - 대학생, ‘낭만’ 실종, ‘스펙쌓기’ 올인
불황과 경기침체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 5명 중 1명(18.6%)는 어학연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에는 대학생 10명중 4명은 취업준비를 위해 올해 휴학을 결심했으며, 이들 중 61.1%는 이미 휴학경험이 있는 중복 휴학자였다. 스펙쌓기를 위해 휴학 2번쯤은 아무렇지 않게 된 것이다.


7위 - 청년 3분의1이 니트족
최근 전경련은 실업상태에 있거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장기간 취업준비에 머무는 ‘한국형 청년니트족’이 10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냈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이 한국형 니트족이 실제로 전체 청년층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34.0%)는 현 상황이 ‘의도적’이라는 것. 일부러 일하지 않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8위 - 고용서비스 시장 확대
노동시장 또는 고용시장의 공급자(근로자)와 수요자(기업) 간에 적절한 결합을 돕는 서비스, 즉 고용서비스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취업포털 등 민간기업들이 온라인 채용서비스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고용서비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

9위 - 신입채용 줄고 경력1년차 채용 늘고
올해는 신입 뽑는 곳은 줄어든 대신 경력1년차를 찾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1년 차 경력자 모집이 차지한 비율은 올해 29.2%로 약 10.8%p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27.0%를 차지했던 신입 채용공고는 불과 1년 새 20.1%로 7.0%p 가량 줄어들었다. 적은 비용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 때문으로 추정된다.

10위 - 불황으로 취업 사교육 시장 찬바람
불황과 경기침체가 취업사교육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재작년 구직자 절반 이상이 취업 사교육을 받았었지만, 올해는 3분의 1 정도만 받고 있었다. 취업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도 줄어들었다. 경기침체가 취업 사교육에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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