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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 하반기 영화계는 스릴러 영화가 강세다. 이미 개봉한 한국영화 '백야행' '시크릿'에 이어 10일 개봉하는 '모범시민'까지 스릴러 열풍이 거세다. '백야행'과 '시크릿'이 멜로가 가미된 한국적 스릴러로 여심을 자극한다면 '모범시민'의 경우는 제라드 버틀러와 제이미 폭스 두 주연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볼 만하다.
■제라드 버틀러 vs 제이미 폭스 카리스마 대결 '모범시민'
영화 '300'으로 유명한 제라드 버틀러는 '모범시민'에서 가족을 죽인 범인이 사법거래로 감형을 받자 정부를 향해 10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감행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예쁜 딸아이와 사랑하는 아내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후,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잘못된 정부를 응징하는 그의 복수는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로 열연한 제이미 폭스와 법으로 수호할 수 없는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제라드 버틀러의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손예진·고수의 절절한 멜로가 돋보이는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을 영화로 옮긴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한 남자의 절망적인 살인을 그린다. 어린시절 겪은 불우한 경험을 극복하고자 한 없이 밝은 빛 속으로 가고자 하는 미호(손예진)와 그를 위해 어둠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요한(고수)의 사랑이 애절하게 그려진다. 이들의 흔적을 집요하게 쫓는 형사 동수(한석규)와 끝없이 도망치는 두 연인의 비극적인 운명이 펼쳐진다.
■살인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형사의 '시크릿'
살인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시크릿' 또한 숨막히는 추리가 돋보인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를 잃은 성열(차승원)과 지연(송윤아) 부부는 자책과 미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아내의 립스틱 자국, 단추, 귀걸이, CCTV 화면 등 범행흔적을 모두 은폐하고 목숨을 걸고 부인의 도피를 돕는 성열과 악명높은 조직의 보스 재칼(류승룡)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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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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