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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아이폰 짝꿍 확보 전쟁

삼성-애플 포탈업체 편가르기 승부수 세워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옴니아'간 맞대결이 기업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포털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두 기종간 '대리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최근 6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에게 아이폰과 옴니아2중 원하는 기종을 지급한다고 방침을 정한 데 이어 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KTH(대표 서정수)도 전직원 460명에게 아이폰 3G나 쇼옴니아폰을 지급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KTH는 아이폰과 쇼옴니아폰, 넷북 가운데 직원들이 담당하는 서비스에 적합한 단말기를 선정해 지급할 방침이다.

다음관계자는 "내주에는 직원들의 신청이 마무리돼 KT아이폰과 SK텔레콤 옴니아간 대결의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다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양쪽 진영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달 30일 지주회사 직원 150명에게 아이폰을 지급했으며,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도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제공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S칼텍스도 이달중 임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줄 계획이다.


아울러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지난 1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원하는 당직자에게는 아이폰을 지급할 계획이니 신청하라"고 공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일정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이처럼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적극 보급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인터넷이 가능해 인터넷 서핑과 문서 관리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사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는 등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로밍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은 하나의 단말기에 불과하지만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글로벌'을 표방하는 기업에도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반면 이같은 기류에 대해 삼성전자는 뭔가 개운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구성원이 젊은 층이라는 조직 특성을 감안할때 '옴니아'보다는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깨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와 아이폰은 사용자 층이 전혀 다르다"라면서 "개별 기업에 한정된 상황을 대리전 양상으로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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