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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번호 그대로 '아이폰' 사용한다

KT, 3G 가입자 대상으로 01X 착발신 무료 서비스 2년간 제공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김진오 기자]
011·016·019 등 01× 계열 번호를 사용중인 2G(2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3G(3세대)로 갈아타더라도 010이 아닌 기존 01× 번호를 최장 2년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번호 변경에 대한 거부감으로 아이폰·옴니아 등 3G 휴대폰 사용을 꺼렸던 01× 계열 가입자들이 3G 서비스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2G 가입자가 3G로 전환할 경우 기존 01× 번호로 착발신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을 개발, 조만간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3G로 가입하면 010 번호를 제공받지만 기존 01× 번호로 발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이에 따라 신규 3G 가입자가 전화를 걸면 상대방 휴대폰 화면에는 01×로 시작하는 기존 번호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011-××××-×××× 가입자가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KT의 3G 서비스에 가입하면 실제 번호는 010-××××-××××으로 바뀌지만 발신할 때는 상대방 휴대폰에 011-××××-××××로 표시가 되는 것이다.


3G로 전환한 사람에게 기존 01×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010 번호로 착신해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01× 번호로 발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측은 "번호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에 약관변경 신고만 마치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01× 착발신 무료 서비스를 최장 2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010 번호통합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KT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010로 전환에 앞장섰던 KT가 01× 번호를 계속 사용토록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는 "3G 전환이라는 목적을 위해 01× 착발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01× 착발신 무료 서비스가 2G에서 3G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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