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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업체 인수한 1조 갑부 이민주 회장(종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1조원 사나이, 현금왕, 기부천사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또 한번 큰 일을 냈다. 자신의 회사를 통해 3일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스털링에너지USA社를 주식 99%를 9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자원개발 역사에서 미국 석유개발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털링에너지사는 동명 영국업체의 자회사로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 1060만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 광구 60여곳(생산정 202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4811배럴로 내년에는 6700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0.16%P상승 효과가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측은 인수자금 9000만달러 중 5500만달러는 회사측이 주도해 만든 사모형 '해외자원개발펀드'에서 조달했고 나머지 3500만달러는 스털링에너지측이 보유한 광구를 담보로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에서 대출받아 마련했다.


이민주 회장은 국내 자원 M&A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나 사업과 이재(利財)에서 정평이 난 인물로 통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선정한 갑부 서열 중 국내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이민주 회장은 1948년생으로 서울고, 연세대 응용통계학과(68학번)를 졸업했으며 조선무역이라는 완구업체를 창업해 시드머니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해있던 지역 유선방송사들을 헐값에 인수, 합병한 뒤에 거대 MSO인 C&M을 설립했다. 케이블방송이 급성장하면서 보유지분의 가치도 덩달이 폭등했다. 지난해 3월 자신과 부인의 지분 65%가량을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국내외 합작펀드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1조4600억원을 받고 팔았다. 포브스는 부인 명의를 제외한 이 회장의 재산규모를 9600만달러(당시 환율 1조원)로 파악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했으면서도 일반에게는 낯설고 스스로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어서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잠행을 거듭하던 그는 사재로 서울 역삼동 ING타워를 1400억원에, 지분 20%를 보유한 제이알자산관리를 통해 2400억원대 서소문 금호생명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민주 회장은 그러나 공익재단과 교육지원에는 적극적이다. 이미 부인 신인숙 씨와 함께 1976년 완구업체 시절 히트제품인 심장이 뛰는 곰 인형 '하트-투-하트 베어'에서 이름을 딴 '하트-하트재단'을 설립해 장애ㆍ빈곤층 아동을 돕는 사업을 펼쳤다. 이 회장 부부는 2007년에는 각자 모교인 연세대와 서울고, 서울여대에 각 각 10억원씩 총 30억원을 기부했다. 부인인 신 이사장은 서울여대 영문과 69학번이다.


이 회장은 C&M매각 이후 국내 대학에 200억원대의 기부를 약속한 바 있으며 연세대에 장학금과 학문발전기금 등으로 100억원을 5년에 걸쳐 기부하기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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