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매각하려는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지분 인수전에 6개 기관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어 CICC 지분 인수전에 KKR과 푸방(富邦)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두 업체는 베인캐피탈ㆍ제너럴 아틀란틱ㆍTPGㆍJC플라워 등 쟁쟁한 사모펀드들과 인수전을 벌이게 됐다.
푸방은 대만 5위의 금융그룹으로 중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모건스탠리가 갖고 있는 CICC 지분 34.3%로 금액으로 12억~1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에도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매각 작업의 최대 걸림돌은 CICC의 우리사주가 꼽힌다. 직원들이 할당받은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모건스탠리의 지분은 34.3%에서 27%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CICC의 주윈라이(朱雲來) 회장은 지분 인수업체도 CICC의 우리사주 적용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 회장은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의 아들이다.
모건스탠리는 3700만달러를 투입해 지난 1995년 중국 젠서(建設)은행과 공동으로 CICC를 설립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외국계 합작 파트너가 투자은행일 경우 반드시 1개사여야만 하며 지분율도 3분의 1 이상을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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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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