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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은행들, 두바이월드 채권 50억弗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영국의 은행권이 보유한 두바이월드 채권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영국은행들이 두바이월드 최대 해외 채권자일 것이라는 관측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FT에 따르면 영국 은행들 가운데에서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채권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HSBC 은행과 스탠다드 차타드, 로이즈가 그 뒤를 이었다.

한 은행관계자는 두바이월드 채권 400억 달러 가운데 RBS가 10억~2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영국은행들은 각각 10억 달러 안팎의 채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바이월드 채무 포트폴리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지역 은행 가운데 하나인 ENBD(Emirates National Bank of Dubai)의 채권보유 규모가 30억 달러에 달해 단일 채권자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는 두바이월드 자회사 DP월드나 제발 알리 자유무역지대 등에 채권이 집중돼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그 결과 두바이월드 채무조정 예정액 260억 달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예상보다 적은 RBS 7억 달러, 스탠다드차타드 3억5000만 달러 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BNP파리바, 소시에떼제네럴, 프랑스 칼리옹 은행등이 15개 채권 은행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60억 달러 채무조정에는 55억 달러의 신디케이트론과 나킬이 발행한 60억 달러 수쿠크 채권이 포함된다. 두바이월드는 지난 해 6월 경 5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은행들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 도쿄미쓰비시UFJ, 미쓰이 스미토모, 프랑스 칼리옹 은행, 에미리트뱅크, HSBC, ING, 로이즈TSB 등의 은행이 당시 계약의 당사자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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