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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과 연광철, 인천에서 한 무대에 선다

지휘자 정명훈과 성악가 연광철, 오는 19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함께 공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과 '현존하는 50인의 위대한 성악가' 중 한명인 한 명인 베이스 연광철이 인천에서 한 무대에 선다.


연광철은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함께 활동하던 다니엘 바렌보임의 권유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14년째 대표적인 '바그너 가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니벨룽의 반지>의 파졸트역, 훈딩역,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역을 동시에 해냈다.


그 외의 활동도 눈부시다. 올 2월에는 뉴욕 메트에서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 가을에는 바렌보임 지휘로 베를린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에 도밍고와 함께 출연하고 12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도밍고와 함께 <발퀴레>를 공연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정명훈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이렇게 연광철을 환호하는 이유는 그가 정확한 발성과 섬세하고 탁월한 표현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등 성악가로서의 완벽한 재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런 재능은 공연이 없을 때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는 두 시간의 연습으로 뒷받침된다. 연광철은 명실상부, 독일을 대표하는 리트의 거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명훈과 연광철이 연하는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 중 하나인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한 전24곡의 가곡집이다.


<겨울 나그네>는 모든 성악가들이 전곡을 무대에서 한번 불러보는 것을 꿈처럼 여기는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랑을 잃은 젊은이가 눈보라 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말년 모습을 나타내듯 우울하고 어두운 정서를 특징으로 하지만 작곡자 슈베르트 특유의 슬픔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듣는 이에게 오히려 위안과 평안을 주는 곡이라 얘기된다.


특히 전 24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종종 단독으로 불리는 다섯 번째 곡 '보리수'는 세인들로부터 "거의 노래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얘기될 만큼 인상적이다.


이번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 콘서트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피아노 반주를 하기에 음악 팬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일전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피아노반주로 내한공연을 가졌던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마에스트로 정은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반주를 합니다. 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그 소리에 영감을 받아 제 노래가 바뀌기도 합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세계무대에서 독보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한국이 낳은 두 위대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광철. 그리고 이들이 선사할 슈베르트의 걸작 <겨울나그네>는 예술의 정점에서 맛볼 수 있는 황홀한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오는 19일 오후 8시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32-420-2027~8.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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