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분야 연구기관 R&D 효율성 제고 방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기초과학 분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1일 STEPI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기관 R&D 효율성 제고 방안'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초과학 분야에서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자가 선택한 연구방향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EPI 인사이트 34호에 실린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비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기초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R&D 효율성을 보이고 있는 미국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의 사례 분석을 통해 국내 R&D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크 연구소는 유럽연합(EU)이 실시한 전세계 생명과학 연구기관 탁월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연구기관으로 지난 50년간 2000여 명 이상의 과학자를 배출했으며, 이들 중 5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보고서는 소크 연구소가 규모의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구개발의 양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한 과학적 탁월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크 연구소는 50명 선에서 교수진을 유지하면서 규모의 성장을 지양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과학자를 영입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크 연구소는 과학자를 위한 최고의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의무는 최소화하고 대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자율적인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이 연구개발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STEPI는 정부가 연구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에서 과학자 스스로 선택한 연구주제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연구비 지원과 평가를 국제화해 국적에 무관하게 우수한 인재가 우리나라 과학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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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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