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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이색 행보' 저가로 승부수

현지맞춤형 전략으로 아시아 지역 중산층 겨냥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세계적인 가전업체 파나소닉(Panasonic)이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제품에 대해 저가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심산이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이고 있는 170달러짜리 냉장고를 내년에는 인도와 중국, 브라질, 멕시코, 터키, 나이지리아 등의 지역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저가제품의 범위도 냉장고에서 에어컨, 세탁기, TV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특히 소니(Sony) 등 라이벌 업체들과 정반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업체들은 저가 상품은 주로 외주제작으로 대체하고 온라인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파나소닉은 현지 공장을 이용해 신흥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현지맞춤형 전략을 적극 내세우고 있는 것.

제품 판매 전략도 바꿨다.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가구 중에서도 소득이 연 5000달러 이상인 상류층을 공략했으나 최근에는 그 보다 한 단계 아래인 2500달러의 소득 계층을 주 고객으로 잡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파나소닉은 새 고객층에 맞는 디자인, 마케팅, 유통 등의 방법도 모색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파나소닉은 주 소비층의 생활양식에 맞게 냉장고 디자인을 바꿨다. 현지인들이 포장식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과일 및 야채 칸을 특별히 넓히고, 물을 길어다 쓰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물 저장 용량도 키운 것. 이 밖에도 냉장고 단가를 줄이기 위해 핵심기술인 압축기만 일본에서 제작하고 나머지 부품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파나소닉은 새 냉장고가 기존과 다른 경로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 밝혔다. 비행기내 광고를 통해 제품 홍보에 나서거나, 먼 거리에 있는 인도네시아 일부 섬에도 파나소닉이 직접 제품을 운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오쓰키 히토시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파나소닉이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 "현지 공장 설립, 기존 회사 인수, 조인트 벤처, 유럽 제조업체와 협력 등 4~5가지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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