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이 전선업계와 손잡고 저탄소 녹색성장 핵심기술의 하나인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한전은 30일 삼성동 본사에서 LS산전, 대한전선, LS전선 등 3개사와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엔지니어링 기술을 맡고 LS산전은 변환분야, 대한전선은 가공송전 분야, LS전선은 지중송전분야 관련 기술을 각각 공동개발한다. 4개사는 이번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4개사는 이를 위해 2011년 12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내 ±80kV 60MW급 HVDC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착수, 변환 및 송전설비의 국산기자재 개발을 위한 협동연구를 진행해 HVDC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50kV, ±500kV이상급의 HVDC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해 국내 상용화를 조속히 앞당긴다는 목표다.
한전은 "해외 소수의 제작사들이 기술을 독점하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HVDC 해외사업에 2014년 이후 적극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VDC기술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서 송전한 후 수전점에서 교류로 재 변환시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송전손실을 최소할 수 있어 대륙간, 육지-섬간 장거리 송전은 물론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전력 계통연계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미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소수의 선진 제작사들이 9조원 규모인 세계 HVDC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2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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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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