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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태로 은행권 초 비상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26일 JP모건체이스가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2007년 1월 이후 두바이월드의 최대 대출 주간사이며 HSBC는 2008년 말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게 가장 많이 대출을 해준 은행이라고 밝혔다.


영국 최대 국영 은행 RBS는 두바이월드의 대출 주간사로 참여, 약 22억8000만 달러를 처리했다. JP모건은 은행들은 으레 대출금 중 10-20%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은행 HSBC는 2008년 말부터 UAE에게 170억 달러를 빌려줬다. 외국계 은행이 UAE에 빌려준 금액은 총 471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아부다비 상업은행 PJSC는 두바이월드에게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19억 달러를 빌려줬다. 홍콩의 국제투자은행 폭스-피트 켈튼의 대이비드 윌리엄스는 "은행들은 두바이월드 사태로 새로운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두바이는 현재 모든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로이 라몬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두바이의 채무조정으로 인한 HSBC의 잠재적 신용손실 규모가 6억1100만 달러, 스탠다드차티드의 경우 1억77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HSBC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 3월 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7.1% 급락했다. 그러나 라몬스는 "이 액수는 HSBC가 충분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2번째로 큰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역시 두바이 월드에게 최소 2억2500만 달러를 대출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 은행은 이로 인해 올해 실적 예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에미리트NBD PJSC 등 지역 은행들과 크레디트스위스(CS), 바클레이스, 로이즈뱅킹그룹 등이 두바이월드에게 상당한 액수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는 건설붐을 타고 4년간 800억 달러를 빌렸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 가격은 2008년 최고치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모하메드 세이크 두바이 국왕은 "시장과 채권자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두바이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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