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명품스토리] 3초에 한번씩 보는 그녀들의 로망

[#2. 루이뷔통 ] (상) 150 &3


150년전 여행가방서 시작
세계여성·스타들 대환호
네버풀은 최고 사랑 명작

[아시아경제신문 김현정 기자, 안혜신 기자] '루이뷔통'이라고 하면 프랑스의 명품이라는 이미지 이외에 두 가지 숫자가 떠오른다. 바로 브랜드의 역사를 의미하는 '150년'과 인기를 실감케 하는 '3초'다.

루이뷔통백이 최초로 만들어진지 150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루이뷔통은 전 세계 여성들과 스타들이 환호하는 '명품'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 숫자는 300년, 그리고 1초로 늘고 줄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50년의 루이뷔통 = 1821년 스위스 인근 프랑쉐 콤테(Franche-comte)에서 태어난 루이뷔통은 14살 되던 해, 프랑스 파리에서 포장 상자 제조사를 만나 견습생이 된다. 가구장이였던 부친에게서 막대패와 대패를 다루는 손기술을 배워 둔 터라 금세 일을 익힌 그는 1835년, 나폴레옹 3세의 궁정에서 여왕의 여행 짐 싸는 일을 시작했다. 왕족이 하는 것을 무조건 따라하기 좋아하는 귀족들은 루이뷔통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즈음 파리에서 시작된 철도혁명을 눈여겨보던 그는 '여행산업'의 발전을 미리 내다보고 여행가방을 제작한 그는 1854년, 파리에 가방매장을 오픈한다. 특히 당시 일반적인 가방의 뚜껑이 둥근 형태여서 쌓아올리기 불편했다는 점에 착안, 이를 보완한 직사각형 모양의 여행가방을 만들게된다. 이 가방은 파리 상류층의 인기제품으로 떠올랐고 그의 가게는 사세를 키워나갔다.


1890년 그는 가방에 독특한 모양의 번호로 돼 있는 회전판 고유잠금장치가 있는 가방을 발명해낸다. 최초로 가방에 잠금장치를 도입한 이 가방은 '내 가방은 나만 열수 있다'는 매력을 앞세워 크게 인기를 끌었다.


1892년 루이뷔통이 사망하자 그의 아들 조르주 뷔통이 뷔통하우스를 이어받았다. 제품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지만, 곧 모조품이 판을 쳤다. 이에 1888년 규칙적인 간격으로 루이뷔통 등록상표와 바둑판 무늬가 있는 '다미에' 캔버스를 개발했다.
그러나 인기와 비례하게 모조품은 계속 늘었다. 1896년, 조르주 비통은 아버지의 이름에서 딴 L과 V를 적절히 꼰 무늬와 형상화 한 꽃과 별 무늬를 조합해 현재 루이뷔통의 상징이 된 '모노그램 캔버스'를 만들어 냈다.


◆3초의 루이뷔통 = 앞서 말한 모노그램 캔버스가 사용된 사각형 백 '네버풀'은 루이뷔통 제품 가운데 가장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 셀러 중 하나다. 길거리에서 이 가방을 멘 사람을 3초에 한번 씩 볼 수 있다고 해서 '3초 백'이라고도 불린다. 같은 이유에서 이름 붙여진 5초 백 브랜드 구찌나 7초 백 에트로 기록도 한참 앞섰다.


사실 여성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아이템을 한 누군가와 마주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하물며 여성들이 '구두'와 함께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아이템인 가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루이뷔통의 '네버풀'은 그 정도의 불쾌한 감정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고 갖고 싶은 백이다. 재미있게도 '네버풀'이란 가방이름의 뜻은 말 그대로 'Never full'. '절대 채울수 없다'는 뜻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