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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불황 뚫어라]'위기돌파' 경쟁력 확보 총력

전세계 16國 34개광구서 '달러' 시추중
증류탑 운전 최적화로 年 300억 절약
석유.화학 플랜트 운영 기술 수출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충격은 에너지 업계에 직격탄이 됐다. 선두 주자 SK에너지를 비롯해 대표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발전ㆍ산업ㆍ수송용 연료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과 마진 악화로 실적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런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자원 개발 지속 투자 및 기술 개발을 통한 구조적인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한 비용 감소가 그 첫 번째 노력이다.


SK에너지는 지난 3월부터 생산 공정의 에너지 효율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생산 공정별로 19개의 중점 개선 과제를 찾아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울산 공장 내 운영되는 약 200여기의 증류탑에서 소비되는 연간 6000억원의 비용 가운데 증류탑 운전의 최적화로 연간 300여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타사와의 P2P 거래(Plant to Plantㆍ공장과 공장간 잉여부산물 거래) 확대로 저가 원료 도입 확대, 회전기계의 효율 개선을 통한 동력비 절감, 히터 운전 효율 극대화를 통해 연료 절감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과제를 추진 중이다.

20여년 꾸준히 투자해 온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는 점 또한 SK에너지 경쟁력이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같이 석유개발 사업 비중을 높이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현재 전 세계 16개국 34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SK에너지는 5억배럴 이상의 지분 원유를 확보하고 일일 지분 원유 생산량을 4만배럴까지 끌어 올리는 등 석유개발 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10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이 분야에서만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기존 광구 참여와 더불어 SK에너지의 주요 공략 거점인 남미와 동남아 지역 내 브라질 BM-C-30광구에서의 원유 발견과 베트남 15-1/05 광구에서의 유전 개발 성공으로 추가적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 외에 SK에너지는 기술 수출로 무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석유 제품 수출은 물론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석유 및 화학 플랜트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기반의 무형자산을 수출하는 것은 우리의 기술력 수준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SK에너지는 올해 5월부터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이퀘이트가 진행 중인 연산 76만8000t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정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시험 운전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석유화학 공장운영 기술을 수출한 것은 산유국에 기술을 역수출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어 지난 10월 베트남 꽝 응아이시에서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이 준공한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의 운영을 담당하는 BSR에 공장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할 SK에너지 기술 인력 100여명을 파견했다. 향후 5년 동안 이 공장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7800만 달러(약 95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에서 '마법의 돌'이라 불리는 촉매 기술 역시 SK에너지의 전략 수출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최초로 ATA촉매, SCR촉매, ACO촉매공정기술 등 석유 화학공정의 필수 요소인 촉매를 개발해 온 SK에너지는 최근 이들 촉매의 수출 및 기술 이전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ATA촉매를 대만 포모사에 판매해 23억여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뒀다. 쉘의 자회사인 지올리스트와 생산 판매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맺어 ATA촉매의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SCR 촉매를 개발해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 중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벌집 모양의 SCR 촉매에 통화시켜 스모그, 산성비 등의 원인이 되는 질수산화물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 기술로 수입 대체 및 국내외 매출로 500여억원을 올렸다. 특히 중국의 주요 엔지니어링 업체인 화투어에 SCR 촉매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을 맺어 추가적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이러한 SK에너지의 불황 탈출 노력은 현재 경영 환경에 대한 안정성을 제공하는 한편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발전에 힘을 실어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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