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반대 입장도 전달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대한상의 회장단 등 재계 인사들이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나 출구전략을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은 27일 상의회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고“선진국 경기가 불투명하고 환율, 유가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남아있다”며 “경제가 완전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들 때까지 출구전략의 시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 금융, 세제 부문에서의 현행 정책기조가 유지돼야 하고 법인세, 소득세율 인하는 예정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삼영홀딩스 대표이사는 “성급한 출구전략은 그나마 회복되고 있는 우리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흔들리고 있는 감세정책 기조와 금리 인상론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과 관련된 기업측 입장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복수노조를 허용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폐단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임자 임금지급도 금지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근시안적 사고와 집단이기주의를 벗어나 무엇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를 잘 헤아려 올바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의 회장단은 이외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유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온실가스 자율 감축, ▲지방 미분양주택 세제해택 유지, ▲외국병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최근 경제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회장 외에도 박용만 ㈜두산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상 서울상의 회장단),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송인섭 대전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상 대한상의 회장단) 등 120여명의 전국 기업인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행사를 마친 후 정운찬 총리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송인섭 대전상의 회장, 이태호 청주상의 회장, 김용웅 충남북부상의 회장, 류인모 충주상의 회장, 최길학 서산상의 회장, 양태식 음성상의 회장, 윤수일 당진상의 회장, 이승진 진천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충청지역 상공인 대표들을 별도로 만나 ‘세종시 건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손 회장은 “지방의 많은 기업인들은 아직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여건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시 건설을 통해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분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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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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