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년에는 환율, 금리, 유가가 모두 치솟는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과거보다 절대 수준이 높고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10년 한국기업의 5대 불안요인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3고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한국기업은 우선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한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부담을 완충시켜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국내 기업의 5대 불안요인으로 3고현상과 함께 ▲선진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반격 ▲산업의 녹색화 ▲불안정한 노사환경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선진시장의 소비가 내년 더딘 회복세를 보이거나 각국의 출구전략 등에 따라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은 한국기업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업계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기업은 선진시장 고객니즈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 새로운 가치제공에 전력해야 한다"면서 "브랜드, 디자인 등 소프트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및 일본 기업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번 경제 위기에 중국기업은 견고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강자로 급부상하고, 일본기업은 유례없는 구조조정과 과감한 R&D투자로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해외 M&A 등을 통해 '신(新) 샌드위치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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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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