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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異업종 中企 "대박 보여요"

기술 협력 강화로 블루오션 개발…세아테크-태웅 등 매출 수직상승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경남 김해 소재 세아테크(대표 박종돈)는 내부전극형 램프 에너지 절전형 조명 기술개발을 통해 올해 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7배 가량인 19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이업종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 세아테크는 기술ㆍ품질개발을 맡고 다른 두 업체인 태웅과 사이버문이 각각 소재개발 및 프레임 설계, 램프 디자인 등 전문 영역을 나눠 협력한 결과다.


# 성원엔지니어링(대표 우상덕)도 2곳의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업종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모노 캐스트 나일론(Mono Cast Nylon)' 소재 수출을 추진했다. 금속, 비철금속의 대체소재로 사용되는 신소재로 일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개척을 위한 아이템이다. 협업을 통해 올해 9월 12만불 가량의 수출 오더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연간 약 360억원의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업종 교류를 통한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 벤처 붐 이후 급속히 추락하고 있는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업종 교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업종 중소기업간 기술협력 및 융합 활성화는 불확실성과 다변성이 공존하는 세계경제환경 속에 동일업종의 전문화와 고도화에 따른 단일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기 위한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다.

이상연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 회장은 "이미 55% 이상의 중소제조업체들이 성숙기 및 쇠퇴기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업종 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해 '국가융합기술발전기본계획'을 수립, 신기술 융합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새로운 시장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강력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업종 관련법 제정 등을 통해 금융 및 연구개발 지원, 참여주체간 분쟁조정 등 프로세스별로 일관성 있게 지원하는 정책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병욱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업종 관련법 제정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중소기업의 이업종 기업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시장 조성 등을 통한 기업의 자생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가 주최하는 '중소기업 지식ㆍ기술융합 활성화 전략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다음날 정오까지 진행되며 중소기업단체, 대학, 언론,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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