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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연말]한파 속 부동산시장..급매 재출현

주택시장, 초급매까지 출현…주요상권도 무너져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연말연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우울하다. 분양시장을 제외한 부동산 거래시장이 한파에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은 한파에 거래없이 조용하고 상가시장도 실수요자들로부터 찬밥신세다. 오피스텔 시장도 국내경기가 좋을 때처럼 녹녹치 않다.

◇주택시장 ‘꽁꽁’…초급매까지 출현 = 주택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대출규제 등으로 9월부터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약세가 점차적으로 전체 주택시장으로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더욱이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등장으로 아파트값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미루면서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이후 사라졌던 급매물이 또다시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 청담동 139㎡다가구주택이 최고가 대비 21%떨어진 9억5000만원에 초급매로 나왔다.


수도권의 사정은 더하다. 분당 정자동 155㎡의 아파트가 최고가 대비 45%나 떨어진 7억2000만원에 초급매로 새주인을 찾고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한파를 겪으면서 새집으로 입주하려는 수요자들이 집을 급매로 내놓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시간이 촉박한 수요자들은 최고가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인 초급매로 내놓고 새주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요상권도 무너져 = 서울 주요상권도 무너지고 있다. 서울주요 상권의 3.3㎡당 상가평균 매매가격은 2021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6% 하락했다.


이가운데 건대상권은 대학가 중심에서 종합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전분기 대비 21.9%나 하락했다.


상가 임대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가 임대가 쉽지 않아 임대료도 낮아졌다. 압구정과 강남을 제외한 동대문, 신촌, 건대 등의 주요상권 임대료가 크게 하락했다.


신촌의 경우 전분기 대비 상가 3.3㎡당 임대료는 6.1%하락한 12만원으로 떨어졌다.건대상권은 전분기대비7.8% 하락해 6만8000원으로 하락했다.


신원갑 미래에셋 부동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시장도 분양시장을 제외하고는 시황이 좋지 않다”며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던 상가가치전망도 전달부터 꺽인 상태”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반사이익처 ‘옛말’ = DTI규제 반사이익으로 오피스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몰렸지만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수 문의는 다시 줄었다.


소형중심의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있긴 하지만 높은 가격 선의 매물만 출시되고 있어 오피스텔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매수문의도 줄었지만 출시된 소형 매물 부족현상도 이어지면서 거래는 더욱 줄었다.


공실률도 2008년 4분기 이후 연속으로 늘고 있다. 소형에 수요가 몰렸지만 임대놓기도 힘든 실정이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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