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미 연준(Fed)이 제로금리에 가까운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420억달러어치의 5년물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입찰수요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5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7bp 하락한 2.10%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어제보다 6bp 내려 0.73%를 기록했고 1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일비 4bp 떨어진 3.31%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420억달러어치의 5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2.175%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8명의 프라이머리딜러(PD)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예측치 2.208%보다 낮은 수준이다. bid-to-cover율은 2.81을 나타내 2007년 9월이래 가장 높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0.9%로 집계돼 지난 6월이후 가장 높았다.
조지 곤카브스 캔터 피제랄드 LP 채권스트레지스트 대표는 “매우 도비쉬(비둘기같은, 온건한)했다. 입찰물량이 문제되지 않았고 입찰수요가 강하고 또 강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오도넬 RBS증권 PD도 “최근 몇주간 국채입찰이 부진했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놀라웠다”고 밝혔다.
Fed는 또 내년 4분기 실업률이 9.3%에서 9.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9.5%에서 9.8%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10월 10.2%를 기록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패니메와 프레디맥의 채권금리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주택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Fed가 1조2500억달러어치의 모기지증권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니메의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7bp 하락해 4%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5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예비치)이 2.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지출이 줄어든데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상무부는 3.5%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S&P/케이스실러 9월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9.36% 하락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0.27%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전달에는 1.13% 상승했었다.
전일 44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입찰이 0.802%에 낙찰된 바 있다. 익일에는 32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번주 국채입찰물량은 118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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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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