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40,186,0";$no="200911250648316187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조계창의 한방(韓方)라운딩>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남자 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리를 거머쥔 양용은 선수. 그의 골프 비결은 뭘까.
신한동해오픈 기간 최경주 선수는 양용은 선수와의 동반라운딩에 대해 "(양용은은) 밤같이 구수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양용은 선수와 경기를 같이 해 본 일반인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양용은 선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라운드 중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다음 샷을 위해 걸어갈 때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그린 주위에서는 자기 게임에 몰두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놀 때는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바로 양용은 선수의 모습인 듯하다. 상대편 선수로 하여금 편안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 동반자의 모습인 것이다.
이처럼 양용은 선수의 비법은 편안함이다. 이러한 자세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준다. 불교신자로서 정중동(靜中動)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듯하다.
그렇다면 멘탈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를 칠 때 실수를 하게 되면 이 후 매 순간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하게 된다. 긴장감에 가슴은 두근거리고 쿵쾅쿵쾅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액은 팔, 다리 근육 쪽이 아닌 심장 주위로 몰리게 된다. 이는 식후 음식물 소화를 위해 위장에 혈액이 몰려 식곤증이 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렇게 되면 팔, 다리의 힘이 원래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돼 샷이 대부분 짧아진다. 혹은 자신이 짧다고 느끼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 힘이 들어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만약 샷을 하려는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이 느껴진다면 그대로 치기보다는 심호흡을 한 후 다시 어드레스를 잡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심장의 증상을 심계 혹은 상기(上氣, 기가 위로 올라감)라고 표현한다.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립에도 힘이 들어가 자연스런 상체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이럴 때는 심장의 흥분상태인 상기 증상을 감소시켜주는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필자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양용은 선수나 최경주 선수의 심장은 정상적인 사람들의 심장과 같을까? 물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에 따른 신체 반응을 이기는 심장이란 점이다. 이런 심장은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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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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