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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에게 슬럼프란?

<조계창의 한방(韓方)라운딩>


최경주 선수의 정확한 벙커샷은 PGA에서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벙커에서 탈출하는 장면만 모아놓은 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환상 자체였다.

이런 최경주 선수에게도 슬럼프는 존재했다. 슬럼프가 오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최 선수의 경우 체중 감량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체중조절과 슬펌프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체중조절이란 몸의 균형을 감량된 체중에 맞추는 작업을 말한다. 몸의 밸런스를 잡는 데는 평균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뇌는 몸을 비정상적 상태로 인식하게 된다.

몸의 변화에 따라 스윙폼에도 변화가 생겨 전체적인 리듬은 깨지게 된다. 골프운동은 일정한 리듬의 템포가 필요한데 그 템포를 잘 맞추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샷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경주 선수의 경우 백스윙을 할 때 목의 부자연스러움도 문제가 됐는데 이는 부상당한 손가락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보통 남성골퍼들이 40대가 되면 은퇴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슬럼프 미극복이 원인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요인이 있다.


남자는 만 35세가 지나면서 대퇴의 안쪽의 대퇴내전근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 근육은 힙이 좌우로 빠지지 않게 하고 하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근육이므로 이 근육에 힘이 빠지면 하체의 안정성을 기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이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먼저 의자에서 척추를 등받이에 대고 양손은 의자를 지지하도록 한다. 허벅지가 의자에서 떨어지도록 무릎을 든 상태에서 좌우로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반복하는 운동은 탱탱한 하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골퍼들이 슬럼프 기간에 더 열심히 연습하려고 한다. 하지만 슬럼프를 빨리 극복하려고 무리하게 연습을 하다 보면 몸이 원하지 않는 움직임으로 인해 크게 다칠 수 있다. '슬럼프=몸의 회복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은 자생능력을 가지고 있어 망가진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휴식을 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슬럼프 기간 동안 정신을 수양하고 지친 몸을 회복한다면 슬럼프는 더 이상 슬럼프가 아닌 또 다른 도약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최경주 선수처럼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평소에 스트레칭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 즐겁고 건강한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길 바란다.


한의사 조계창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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