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선수들이 외국에서 선전하면서, 골프 중계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응원하는 선수가 생기니 18홀 라운딩 내내 짜릿함과 승부욕을 자극한다.
훌륭한 한국 골퍼들은 많지만, 오늘은 '신지애 선수 따라잡기'에 도전해보자. 자그마한 키에 날카로운 눈빛, 신지애 선수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 모습을 떠올린다.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과 유연성, 정확성과 대담함이 나올 수 있을까. 많은 골퍼들이 신지애 선수를 따라하고 싶어 하지만, 그녀의 스윙폼은 따라 할 수 없다. 과연 그녀와 다른 선수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신지애 선수가 어려서 양궁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궁과 골프는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일맥상통하는 이치가 숨어있다. 양궁이 어떤 스포츠인가? 먼 거리에 있는, 잘 보이지도 않는 과녁을 맞추는 경기다. 그렇다면 신지애 선수는 양궁을 배운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첫째, 시력이다. 양궁의 과녁보다 골프의 퍼팅 홀 구멍이 크니까 시력이 무슨 상관일까 싶겠지만 난시가 있으면 거리감을 측정할 때 오차가 생기게 되므로 시력은 골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둘째, 등 근육이다. 활시위를 잡아당기고 버티는 동작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등 근육에서 나오는 힘이다. 등 근육을 활용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팔로만 치는 아마추어 골퍼와 다를 바 없다. 골프선수 등 운동선수들의 등을 보면 옷 속에 감추어진 돌처럼 단단한 근육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호흡이다. 결정적 순간, 과연 신지애 선수의 호흡은 어떨까? 아마도 정중동의 미세한 호흡은 유지하고 있겠지만 표정만 보고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녀의 무던한 노력 덕택이다. 이 호흡이야 말로 노력의 산물이고, 그녀의 해맑은 표정 뒤에는 바로 이토록 무서운 노력이 숨어 있는 것이다. 만약 골프 스윙을 할 때 호흡법이 바뀐다면 근육의 수축, 이완의 패턴도 바뀌게 된다.
넷째, 앞서 설명한 것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한한 연습과 자기관리일 것이다.
이 중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근육 운동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남자들은 보통 헬스클럽에 가면 가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많이 하게 되지만 골프를 제대로 치고 싶다면 오히려 등 근육을 키우는 편이 낫다.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도 가슴 근육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으니 말이다.
등 근육 운동은 가슴 운동을 반대로 하면 된다. 즉 가슴을 모아주는 동작 보다는 팔꿈치를 어깨 높이로 들고 가슴을 펴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등은 얇은 근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근육을 잘 키워줘야 몸을 이용한 스윙을 좀 더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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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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