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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공익버라이어티 재변신 '신선해 VS 식상해'

'일밤'이 '패떳'-'1박2일' 잡을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를 책임프로듀서로 영입하면서 대 변신을 예고했다.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등으로 국내에 공익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김 PD는 다시 '일밤'의 공익 버라이어티화를 꾀하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일밤'이 김 PD의 투입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신선하다?


우선 김 PD는 '일밤'의 코너를 '확' 바꿨다. 내달 6일부터 '일밤'에서는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 '생태구조단 헌터스', 아버지 기(氣)살리기 프로젝트 공감 버라이어티 '우리 아버지', 전세계 소외된 이웃을 찾아나서는 공익 버라이어티 '단비' 등 새코너로 꾸며진다.

새로운 '일밤'에서 가장 크게 기대되는 점은 바로 가장 '핫'한 스타가 투입됐다는 것이다. '헌터스'에는 SS501의 김현중과 현재 SBS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정용화가 투입돼 10대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 전망이다.


'헌터스'에 '꽃미남'이 있다면 '우리 아버지'에는 '꽃미녀'가 있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과 '시청률 4%의 기적(?)'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의 정가은이 투입된 것. 이들은 함께 호흡을 맞춰 퇴근길 아버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예정이다.


'단비'의 출연진은 더욱 화려하다. 1회에는 한지민이, 2회에는 한효주가 출연할 전망이다. 또 차인표의 출연도 확정됐다. 김 PD는 "아직 이들의 고정 출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정출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식상하다?


하지만 예전에도 김 PD는 이경규와 함께 도심 속 야생동물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을 했고 '느낌표', '이경규가 간다' 등의 공익을 내세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었다. 때문에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평.


이에 대해 김 PD는 "사실은 새로운 시간대에 새로운 프로하고 싶었다"고 운을 떼며 "하지만 상황이 '일밤'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롭다고 해서 그 시간대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을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시간대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면서도 "'헌터스', '우리 아버지', '단비' 등 새 코너는 이 시간대에 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새로운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우리는 지난 9월 21일부터 팀을 구성해서 시작했다. PD 7명, AD 6명, 작가 18명 등 핵심 제작스태프만 31명이 76박 77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분히 경쟁프로그램 '1박2일'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또 "'1박2일',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해 이길 자신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너무 차이가 나서….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되야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덧붙여 김 PD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해서는 경쟁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하려면 다른 것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차별화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처럼 공익 버라이어티로 변신한 '일밤'이 강호동, 유재석이 버티고 있는 경쟁 프로그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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