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 인상률 1.4%, 임금제 실시한 기업 임금 더 많아
경총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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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월 218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는 23일 발표한 ‘2009년 임금조정 실태조사’(100인 이상 989개 사업체를 대상) 결과 상여금을 매월 분할한 분을 포함해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인 195만1000원 ▲300~499인 209만원 ▲500~999인 216만 7000원 ▲1000인 이상 기업은 237만원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267만2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건설업 211만2000원, 제조업 207만7000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204만원, 도매 및 소매업 194만6000원 순이었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482만1000원, 차장 409만6000원, 과장 355만2000원, 대리 293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전년(5.1%) 대비 3.7%p 감소한 1.4%(통상임금 기준)로 조사됐다. 100~299인 기업 1.8%, 300~499인 기업 1.5%, 500~999인 기업 1.1%, 1000인 이상 기업 0.6% 등 기업규모가 클수록 인상률이 낮았다.
경총측은 “대기업 임금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대기업 노사 스스로 고율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제 실시대상의 직급별 임금은 미실시 대상의 직급별 임금수준보다 6~1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봉제 실시 대상 기준 연봉 월할분은 부장 502만원, 차장 426만6999원, 과장 372만7000원, 대리 306만8000원, 4년제 대졸신입 230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연봉제 미실시 대상에 비해 각각 부장 48만4000원, 차장 36만8000원, 과장 28만2000원, 대리 19만6000원, 4년제 대졸신입 21만8000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실시 기업의 임금수준이 미실시 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연봉제가 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연봉제를 처음 도입할 당시 근로자들의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상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금인상이 다소 높게 이루어 졌던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총은 올해 임금협상은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뚜렷한 안정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5.1%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용자는 1.1% 인상안을 제시, 4.0%p의 격차를 보여 지난해의 5.6%p보다 감소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3.8%p) 이후 최소치다. 또한 임금조정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4.3회, 협상기간은 1.7개월로 전년의 7.5회, 2.0개월에 비해 모두 줄었다.
올해 임금조정 결과에 대한 기업의 평가 부분에서도 전체 응답기업의 8.6%만이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해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노사협력 분위기가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경총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상생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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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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