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2012년이면 120개 가량의 전기자동차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은 2020년까지 자동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고려중이며 미국은 배출가스 감축에 있어 자국 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캘리포니아주의 규제기준을 표준으로 할 예정이다.
아직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전기자동차이지만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전기자동차의 범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전기차가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LG경제연구원은 22일 '전기자동차가 몰고올 변화의 물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산업 뿐 아니라 전력 및 에너지 유통 네트워크의 일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전기자동차 라인업이 향후 자동차기업들의 경쟁력과 가치를 판가름할 잣대가 된다. 보고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단순히 탄소 배출량 규제에 따른 벌금을 회피하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재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연결고리도 더 단단해진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정유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면 전기자동차는 전력망에 손이 닿을 수밖에 없다. 한 예로 프랑스 전력회사인 EDF는 도요타, 르노닛산, PSA 등과 함께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기자동차에만 있는 전기모터를 비롯하여 전력 제어장치, 충전기 등 새로운 핵심부품을 어느 회사가 더 잘 만드는가에 따라 차후 경쟁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에너지 충전방식과 전기의 종류 등에 있어 어떤 것이 기준이 될지에 따라 차후 산업의 주도권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전지 기술과 유통 인프라를 지배하는 기업이 자동차용 전지 시장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전지가 일체형이 된다면 자동차 기업에게, 전지 교체식이 된다면 전지회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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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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