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비로 순연, 다음날 '36홀 플레이'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타이틀 경쟁'에서 하루 휴식을 얻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주최측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라운드가 비때문에 일부 선수들만이 몇 개 홀을 소화하는데 끝나자 다음날 2, 3라운드를 하루에 치르기로 했다.
주최측은 "일단 셋째날과 넷째날 일정을 현지 시각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최종일에는 72홀을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3라운드는 셋째날 오후 2시, 4라운드는 마지막날 오전 11시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그러나 "악천후가 계속되면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던 신지애에게는 오히려 달콤한 휴식이 보장돼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신지애는 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일정으로 연습라운드도 제대로 돌지 못했고, 1라운드에서 결국 4타 차 공동 9위(2언더파 70타)에 그쳐 갈길이 바쁘게 됐다. 오초아는 반면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초반스퍼트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신인왕과 상금여왕을 확정지은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 등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신지애(156점)에 8점 뒤져 있는 오초아(148점)에게는 이번 우승이 신지애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것은 물론 다승왕(4승)과 최저평균타수상까지 차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오초아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서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공동 3위(4언더파)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공동 12위(2언더파)로 순위만 다소 밀렸다.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는 1라운드 직후 발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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