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때 반납했던 모델 재구입..선대회장 기일 맞춰 선영방문 화제
$pos="R";$title="이건희 전 삼성회장";$txt="";$size="200,300,0";$no="200902181109307765914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선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기일에 맞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전 회장(사진)의 애마 '벤츠 마이바흐'가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전 회장이 퇴진 당시 회사에 반납했던 모델을 재차 구입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 이병철 회장의 기일을 맞아 용인 에버랜드 선영을 방문하며 마이바흐를 이용했다. 재임 시절 타던 것과 같은 모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마이바흐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위 퇴직임원에 대한 예우를 사규로 명시하고 있어 이 전 회장이 퇴사한 후에도 회사 차량을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퇴진 과정에서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으며 지난 1월 차량을 회사에 반납했다.
이 전회장이 차량을 반납했던 1월 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월간 국내 수입차 판매동향에 마이바흐62S(5981cc)가 한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그가 같은 모델을 다시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벤츠 수입원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당시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 전 회장의 마이바흐가 유난히 화제가 되는 것은 삼성에서 이 차가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의 퇴진이 결정된 후 국내 언론은 '마이바흐가 멈춰섰다'는 문구를 인용해 재계 신화 이건희의 행보를 보도했다. 또 사옥 한켠에 주차된 마이바흐에 대한 조명도 연이어졌다. 국내서 '이건희 차'로 알려진 마이바흐가 바로 이 전 회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전 회장은 마이바흐보다 차체가 더 긴 벤츠S클래스 리무진 등 다양한 명차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바흐보다 더 호화롭다는 롤스로이스, 팬텀 등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마이바흐를 다시 선택했다. 단순히 품질이나 성능이 좋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이 전 회장이 마이바흐를 구입한 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같은 모델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들에게도 마이바흐는 총수로서 권위의 상징이다.
재계는 물론 체육계 등에서 심심찮게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과 재계복귀가 언급되는 가운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회장과 그의 새 마이바흐를 본 삼성 구성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삼성 한 관계자는 "복권이나 복귀 문제는 삼성 내부에서 언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만 회장님을 보는 심경만은 다들 만감이 교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pos="C";$title="마이바흐";$txt="벤츠 마이바흐";$size="510,349,0";$no="20090718103928769234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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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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