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해외주식형 펀드가 49일째 자금 이탈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장 자금 유출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4거래일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는 477억원 순유출을 기록, 지난 9월 10일 이후 4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 나갔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6월 이후 사상 최장 자금 유출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0월8일~11월4일 20일 연속 유출을 넘어선 이후 순유출 기록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회복에 따른 수익률 회복과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 등이 맞물리면서 펀드런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유출 랠리를 통해 빠져나간 자금은 총 1조3863억원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는 371억원 순유출을 기록, 나흘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ETF를 포함해도 46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채권형펀드는 15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고,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5564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국내주식형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로 14억원이 들어와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은 반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에서 각각 41억원, 31억원씩 빠져나가 자금 유출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형에서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서 각각 69억원, 52억원씩 빠져나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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