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오바마가 MB에게 준 선물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 두 정상 간의 돈독한 우애를 보여주는 이색적인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이후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에서 태권도복을 직접 선물했다. 태권도복 선물은 태권도가 한국의 상징인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인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태권도를 수련해 녹색 띠를 취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온 데 착안한 것.

오바마 대통령은 태권도복을 펼쳐 보인 후 태권도의 '정권 지르기'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찬에 배석한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대사도 한국체류시절 태권도를 배운 바 있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사한 태권도복은 우측 소매 부분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해있다"면서 "후면 상단에 태권도 문구와 함께 중간에 양국기가 새겨져 있고 띠와 도복 상하의에는 영문성명이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문화예술 및 독서에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 우리나라 전통문화재 예술작품을 수록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 도록'과 한국 근현대 예술가 및 작품을 소개한 책을 선물했다.

김윤옥 여사는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 내외에게 트레이닝복을 선물했다. 또한 미셀 오바마 여사에게는 저칼로리 건강식인 한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영문으로 된 한식 요리책자와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을 증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벤자민 토마스 작가의 서명이 적혀 있는 '링컨 전기 한정판과 아시아 순방을 맞아 특별히 제작한 'Original Asian Maple Glass Work'를 증정했다. 또한 김윤옥 여사에게는 무궁화모양의 'Crystal Glass Flower'를 선사했다.

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짧은 만남 깊은 교감을 상징하는 의전적 예우가 있었다"면서 "공식(실무)방문임에도 국빈행사와 마찬가지로 육해공 의장대와 전통 의장대 그리고 국악대가 마련한 환영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