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 19일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 구상과 관련, "북한에 우선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우리가 알아야 된다는 점에서 그 제안을 했다"면서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빨리 이것을 할수록 협상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그랜드 바겐 구상 수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면서 "지나간 20년 동안 우리 북한을 상대로 해서 협상을 했지만 일보 전진하다 일보 후퇴해서 오늘 날까지 아무런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UN안보리 결의가 지켜지는 그 과정을 보면서 이제 국제공조가 아주 완벽하게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북핵문제를 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관점에서 그랜드 바겐이라는 제안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과 핵 포기의 협상이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의 안전과 경제,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와 관련,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대통령과 저는 우리 모두 과거의 그런 패턴은 중단시켜야 되겠다, 종식시켜야 되겠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제재 조치의 완화, 그리고 또 국제사회에 동참을 할 수 있는 그러한 길은 있고, 그것은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진지하게 핵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여러 회담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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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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