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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10층 뚝섬 부지 '절반' 기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성수동 뚝섬의 래미콘공장 부지에 110층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설사업을 위해 보유 토지의 절반 가량을 서울시에 내놓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지난 16일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부지(3만2137㎡)에 11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기 위한 도시계획 용도변경 및 공공기여 방안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체부지의 48% 이상에 해당되는 토지가액 만큼 서울시내에 공공시설 또는 공익시설을 기여한다. 구체적인 기여방안은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대차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시는 도시계획변경 타당성 평가, 예비협상, 본 협상, 협상 이행 등 단계별 협상을 거치고 협상이 타결되면 도시변경 절차를 거쳐 협약 체결식을 가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착공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 완공 시기는 2014년~2015년이다. 건물 3~5층은 컨벤션센터가, 나머지 층은 업무공간으로 사용된다.


조남준 도시계획국 지역발전계획추진반 팀장은 "현대차그룹가 뚝섬 부지의 48% 이상을 기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지난 16일 제출했다"면서 "이에 따라 부지 개발과 관련한 본격적인 조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 초기 단계인 제안서 접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착공 시기를 언급하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뚝섬 부지는 서울시가 지난 6월 대규모 미개발 부지에 대해 용도변경 신청을 받은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조건부 협상 대상지로 확정한 16곳 중 하나다. 지난 9월 강동구 고덕동 소재 자동차정류장부지(1만5900㎡) 개발과 관련한 사업 제안서가 접수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부터 이곳에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시비 논란으로 2년여 동안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규모 부지 96곳에 대한 용도 변경을 일률적으로 허용키로 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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