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 소매판매 1.4% 증가..로우스·GM 3분기 실적 호조 등 호재 만발에 급등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16일 뉴욕증시가 호재의 홍수 속에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36.49포인트(1.33%) 오른 10407.11을 기록했고, S&P500도 15.82포인트(1.45%) 급등한 1109.30까지 올랐으며, 나스닥도 29.97포인트(1.38%) 상승한 2197.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지수 모두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며 추가 상승랠리의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을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APEC 정상회담 훈풍, 금일 일본 GDP 깜짝 증가, 중국 상무부 소비확대 전망이 겹쳐 아시아부터 유럽장까지 이어진 급등세가 10월 美 소매판매 증가, 로우스·GM 3Q 실적 호전에 더욱 증폭돼 뉴욕증시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지난 11일 연고점 경신 이후 축적된 기술적 추가상승 욕구가 이날 펀더멘털상의 호재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고무된 투심에 금, 팔라듐, 플래티늄, 구리 등 연고점을 경신하는 상품이 속출했고, 유가도 배럴당 79달러를 회복하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들어 자본시장 투심이 가장 강하게 자극된 하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이 美 경제 회복이 자칫 '역풍(headwinds)'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달러가치 보전을 위해 힘을 실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단지 11월4일 FOMC에 이어 당분간 Fed가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만 남겨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1월 이후 최저수준인 0.77%까지 곤두박질쳤다.
유가 상승에 데본 에너지 그룹주가가 5.3% 급등하는 등 S&P500에 편입된 40개의 에너지 생산기업 중 39개 기업주가가 일제히 상승했고, 소매판매 호전에 랄프로렌과 시어스 주가도 강세를 보였고, 대출 부도율 6개월 연속 하락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3.5% 급등했다.
이날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온스당 1143.7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2.55달러(3.34%) 오른 78.9달러까지 반등했다.
단, 엔화는 일본 재무상 달러엔 환율 매수 개입 전망에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연저점이 붕괴된 달러의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만 장중 88.73까지 급락해 10월14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장 후반 발표된 US포스탈서비스의 2009년 회계연도 38억 달러 손실 보도 이후 상승폭이 다소 잦아들었으며, 서비스 종사자 국제노조(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가 골드만삭스 워싱턴 사무소 앞에서 보너스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것도 확인돼 축제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노조대표 앤디 스턴은 골드만삭스는 그들의 국가보다 그들의 기업을 더 사랑한다며 거액 보너스 지급 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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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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