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유통망혁신으로 경쟁력우위 확보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SK브로드밴드가 그룹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열린 그룹 세미나에서 '기술SK'를 기치로 내걸면서 국내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중심의 성장전략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SK브로드밴드도 유선시장에서 기술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을 다지고 있다.
◆기술 개발로 경쟁우위 확보
점차 격화되고 있는 유선 통신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과 고객가치 위주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0Mbps급 가입자는 IPTV 등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관련해 SK브로드밴드는 290만여명의 100Mbps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 77%로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HFC(광동축혼합)망을 이용하는 단독주택 고객에게 닥시스 3.0 기술을 통해 상하향 모두 100Mbps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통망 구조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올 한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대리점과 이마트 등 고객이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는 대면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등 유통망 개선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130여개로 20%미만였던 직접 및 대면채널의 유치 비중이 지난 9월 60%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3분기 동안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신규 가입한 초고속 가입자의 비중은 40%에 근접했다.
또한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인 유무선결합상품 'T밴드 가입자도 최근 1년간 가입자가 50만명 증가해 지난 9일 누적가입자가 65만명을 돌파했다. 그룹 계열사와의 업무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IPTV, 전화 등을 결합한 브로드앤세트 이용 고객도 211만명으로 전체 초고속 가입자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쾌속 항진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필수설비 개방도 큰 호재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에 네트워크 커버리지 제한으로 대형기업 위주로 영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KT 필수설비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의 대형건물 영업에서 중소기업 영업까지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업영업 경쟁력 제고 및 가입자 기반 증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물 단위 영업용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가치(CV)경영으로 고객민원 '뚝'
SK브로드밴드는 프리미엄 고객 케어 서비스 '행복코디'에 이어 개통ㆍ장애기사가 출동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클리닉'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개통 후 장애 재발생율과 난개통 지역에 대한 개통ㅍ성공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이러한 고객가치 경영이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져 지난해 초고속인터넷의 10만 명당 불만율(CPCB)은 4.1%이었지만 올해에는 1.8%로 2.3%포인트나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는 성장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그룹이 추진하는 유선통신 전략의 무게중심이 SK브로드밴드로 쏠리고 있다"며 "SK네트웍스의 기업인터넷전화 사업 양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제는 점유율을 높이는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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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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