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인비테이셔널서 프로 데뷔 첫 승전보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가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미셸 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ㆍ663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폴라 크리머(미국ㆍ11언더파 277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5년 10월 프로로 전향했지만 4년동안이나 우승이 없어 지난해에는 결국 퀄리파잉(Q)스쿨까지 가며 자존심을 구겼던 미셸 위는 이로써 시즌 막판 고대하던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골프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우승상금 22만달러를 보탠 미셸 위는 시즌 상금랭킹도 14위(91만8000달러)로 껑충 뛰었다.
미셸 위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 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엮어내 출발이 좋았고, 6번홀(파3) 보기를 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등 위기관리능력도 괜찮았다. 미셸 위는 후반들어 11~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는 등 '제자리 걸음'을 걸었지만 크리스티 커(미국)와 크리머 등 경쟁자들도 이렇다할 스퍼트를 내지 못했다.
미셸 위는 그러자 차분하게 파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그 사이 커는 15~ 16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했고, 크리머는 17번홀(파3)에서 1타를 까먹어 1타 차로 주저앉았다. 미셸 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버디를 잡아내는 '팬서비스'까지 곁들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반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미국)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쳐 '올해의 선수' 경쟁도 다음 주 LPGA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게 됐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김송희(21)는 이번에도 2오버파를 치는 고질적인 막판 난조로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로 밀려났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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