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은행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럽 상업은행들의 입지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이를 사업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유럽은행의 부실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행들은 성장력이 취약하고 부실규모가 여전해 향후 금융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은행 경영전략 ▲금융시장 통합에 따른 위험노출 ▲정책대응과 관리 미흡 등을 꼽으며 유럽은행의 부실과 위기 봉착 가능성을 제기, 국내 은행들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 은행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럽 상업은행들의 입지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약화되고, 중소은행들의 경우 대거 정리될 것"이라면서 "이를 국내 은행의 투자은행 업무 역량 강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럽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차별적, 단계적 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 및 투자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서유럽은 이익 창출만이 아니라 선진 노하우를 습득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한편, 동유럽에서 발생하는 투자기회를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한국에 유입된 외국자본 중 유럽계는 북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유럽은행의 디레버리징 필요성이 커져서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신속한 정책대응과 금융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금융구조 개선과 효율적 시장 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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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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