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와 관련, "포스트-2012 기후체제 협상의 성공을 위해 개도국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충분한 기술과 재원을 제공해 개도국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인 ABAC와의 대화에 참석, 코펜하겐 회의에 대한 예상성과를 묻는 스티븐 자코비 뉴질랜드 ABAC 위원의 질문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많이 이들이 회의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참여를 위해 감축행동 등록부, 탄소크레딧 등을 제안했다"면서 "국력에 상응하는 자율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통해 기후체제 협상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와 관련, 지난 8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 예상배출량(BAU, Business As Usual) 대비 21%, 27%, 30%를 감축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05년 기준으로 각각 8% 증가, 배출 동결, 4% 감축을 의미하는데 현 상황에서 4% 감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녹색성장 관련,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 부족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저탄소 녹색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자동차 도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이번 ABAC 대화를 통해 APEC 역내 주요 CEO들과 주요 경제이슈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을 교환했다. 기업인 대표들은 특히 경제회복 촉진, DDA 협상, 지역경제통합,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 외국인투자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각국 정상들은 이에 자국의 정책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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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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