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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하토야마 정상회담 쟁점은?

미군 비행장 이전 등 민감한 사안은 대화에서 빠지게 될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국 정상 간의 대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가 민감한 사안을 피하면서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환경과 에너지 분야 기술 발전에 대한 협력 강화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일 양국은 최근 오키나와현(縣)에 있는 주일 미군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지역 주민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이후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군사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행장 이전 문제는 해결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견된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껄끄러운 논제를 접어둔 채 초점을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가 ▲스마트 그리드 ▲탄소 포집 및 제거 ▲핵발전 ▲재생에너지 ▲에너지 보존 등 5개 분야에 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TF팀은 향후 연구개발(R&D)센터 구성을 위한 논의와 하와이와 오키나와현에서 시험 작업을 할 준비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TF팀에는 미국 에너지부, 일본 정부, 오키나와 지방 정부, 일본전기사업연합회 등의 인력이 참여하는 등의 합의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탄소 포집 및 제거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이산화탄소(CO2) 액화 기술 개발 협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진에 좀 더 안전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 협력 다짐 등이 논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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