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철광석 현물가격이 지난 여름 이래 처음으로 톤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광산업체도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 호주의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광산업체들은 철광업체들과의 2010-11년 연간 가격 계약 협상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2009-10년 협상 당시 수요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공급 가격을 33% 인하했던 광산업체들은 2010-11년 계약에서 30% 인상을 추진, 가격 인하분의 상당 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가격 인상폭을 15~20%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철광석 가격 협정은 시장 현물가격 이하로 매겨지는데 지난해 협상가격은 화물비용을 제외하고 톤당 60달러로 책정됐다. 2010-11년 계약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광산업체들이 철강업체들과의 협상에서 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철광석 가격이 작년대비 많이 올랐기 때문. 최근 철광석 현물가격은 2009-10년 가격 협상 당시보다 40% 가량 오른 상태다.
철강전문 컨설팅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업계 벤치마크 가격으로 쓰이는 인도산 중국 수출용 철광석 가격은 화물 비용을 포함해 톤당 102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8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마이스틸은 일부 광산업체들의 경우 이미 매도 호가를 톤당 108달러까지 불렀다며 향후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철광석 스왑거래가 활발해 투자자들이 가격 랠리를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철광석 트레이더는 1~3월 사이 인도 철광석보다 질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호주 철광석에 대해 톤당 102~105달러로 가격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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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름세는 대부분 중국의 강한 수요 덕택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같은 국가의 철광석 수요 역시 증가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은 이달 철광석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렸다고 밝혔고 발레 역시 최근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으로 멈췄던 공장을 다시 100%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맥쿼리에 따르면 유럽 철강업체들의 주요 원자재 생산지인 브라질에서 유럽으로의 철광석 수출은 지난 달 2008년10월 이래 최대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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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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