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의 10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려되던 물가상승은 예상보다 더딘 모습을 보였고 ▲생산 ▲소비 ▲투자는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8% 하락했다.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도시고정자산투자도 늘었거나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CPI는 전달 0.8% 하락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밑돌아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성장을 우선하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CPI가 이르면 이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어 조만간 긴축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11개월째 하락세인 PPI 역시 하락폭이 갈수록 둔화되는 모습이나 전문가들의 예상만큼 둔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산과 소비는 올해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며 중국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산업생산은 16.1%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였다.
소비추이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6.2% 늘어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10월 도시고정자산투자는 33.1% 늘었다. 9월까지 33.3%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한달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워낙 많이 늘어난 추세에 비춰보면 특별히 부진했다고 볼 수 없다.
10월 총통화(M2)는 29.42% 증가, 전월의 29.31%보다 증가폭이 늘어난 가운데 10월 신규대출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2530억위안으로 전월의 절반에도 못미쳐 무분별한 대출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자산시장 거품 및 인플레 우려에 따른 출구전략 모색 ▲위안화 절상 압력 등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과제가 산적해졌다.
하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더룬(馬德倫)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도 뭄바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느슨한 통화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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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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