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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서해교전에 개인투심 '흔들'

상승폭 상당부분 반납한 채 제자리 마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뒷걸음질을 치는 뒷심 약한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2% 이상 급등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지만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훈풍과는 동떨어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투자심리가 불안한 것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미 증시가 대형 M&A 소식 및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호재였다. 장 초반 국내증시는 1600선을 넘나들면서 기분좋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서해상의 교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남북한 해군 함정이 교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한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개인의 선물 매도가 적지 않은 규모로 쏟아지며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을 받는 나약한 흐름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만에 장 중 1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시까지 상승폭을 줄여가는 전강후약 장세를 기록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51포인트(0.35%) 오른 1582.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80억원, 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26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2000억원을 넘는 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 10월23일 이후 12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100계약 가량을 사들였지만, 개인의 매물을 감당해내지는 못했다. 개인이 5000계약에 육박하는 매물을 쏟아낸 탓에 베이시스는 다시 백워데이션을 기록,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85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56억원 매수로 총 23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보험(-0.55%)을 비롯해 증권(-0.25%), 통신업(-0.17%), 전기가스업(-0.14%)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1.04%)과 은행(0.73%), 기계(0.59%)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전자(0.18%)와 운송장비(0.04%) 등 기존 주도주는 간신히 상승세를 지켜내며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41%) 오른 7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94%), 현대차(2.44%), 신한지주(1.41%), LG화학(0.50%), 우리금융(0.63%)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전자(-0.46%)와 현대모비스(-0.95%), 현대중공업(-0.60%) 등은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 포함 35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32종목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1포인트(-0.31%) 내린 482.94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155.20원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0원(0.10%) 오른 1162.2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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