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인터넷쇼핑몰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이용후기를 읽고 물건구매에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8~9월 소비자의 이용이 많은 100개 쇼핑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후기에 대한 소비자 조사와 피해사례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988명이 이용후기를 열람했으며, 912명은 물건 구매에 이용후기의 영향을 받았다.
또 대상자 가운데 644명이 이용후기를 작성했다. 이용후기를 작성하는 이유(중복답변)로는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취득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3.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객관적인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가 48%였다.
구매상품이나 서비스의 만족도가 낮아 후기로 다른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 이용후기를 작성한다는 소비자도 39.7%였다.
작성자 중 12.9%는 작성한 이용후기가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경험이 있고, 4.7%는 삭제당한 경험도 있었다. 삭제당한 경험의 소비자의 70%는 부정적인 이용후기를 작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가전, 의류, 화장품이 이용후기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구매빈도는 높을수록 구매단가는 낮을수록 이용후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10대, 20대에게는 이용후기의 영향력이 비교적 높았으며, 이용후기를 참고해 구입한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82.7%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터넷쇼핑몰 가운데 이용후기를 작성이 가능한 곳은 95개였으며, 80%인 76개 쇼핑몰은 소비자가 이용후기를 작성하는 즉시 글이 올라가지만 19개 쇼핑몰에서는 업체에서 확인후에 이용 후기가 공개됐다.
조사대상 쇼핑몰 중 36개(37.9%)는 좋은 상품평 작성시에만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었고, 28개(29.5%) 쇼핑몰은 상품평 작성자에게 모두 지급하고 있었다. 프리미엄 상품평이라는 형태로 업체가 선택한 이용후기를 가장 상단에 노출시키는 등 64개(67.5%)의 쇼핑몰이 이용후기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쇼핑몰 이용자들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매·이용후기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과 호스팅업체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용후기를 삭제하는 등의 행위를 시정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보다 구체화 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규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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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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