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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MBC 주말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이 조금씩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루비 역의 소이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조화롭게 버무려져 있는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보석비빔밥’에서 소이현이 연기하는 루비는 그중 가장 톡톡 튀는 인물. 잘난 남자 만나 결혼해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소원인 루비는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두고 독특한 집안 내력과 상견례에 앞서 벌어진 부모들끼리의 잘못된 만남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다.
누가 봐도 사랑스런 루비의 캐릭터를 소이현은 맛깔스럽고 능청스런 연기로 소화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 남자친구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모습이나 부잣집 여사님 환자를 본의와 달리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것을 보면 ‘여우 중 여우’다. 속을 모르고는 누구 하나 그를 미워할 사람이 없을 법하다.
“원래 저하고는 완전 딴판이죠. 실제로는 거의 남자와 다름없는데 애교가 철철 넘치고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원래 제 모습을 다 버려야 해요. 하지만 루비 캐릭터 자체가 워낙 사랑스러워서 보기에는 좋은 것 같고, 다채로워서 매력적이죠. 내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어 새롭게 생각하게 돼요.”
소이현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똑 부러지는 커리어우먼이나 차분한 여성적 캐릭터를 보여줬다. 최근 SBS ‘태양을 삼켜라’에서 다소 뇌쇄적인 매력을 풍기는 회장 딸의 면모를 드러냈지만 그동안 고정화된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제가 풀어지는 역할을 거의 못해봤잖아요. 너무 고착화 혹은 전형화 되는 것 같아 언제쯤 내게 맞는 옷을 바꿔 입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 요즘 무척 행복합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스스로 애교 없고 털털해 ‘선머슴’ 같다고 인정했다. 애교는 오히려 언니들에게 더 많고 여자들끼리 ‘여보, 자기’란 호칭을 쓴다. 남자들에게는 ‘야, 자’ 뿐 아니라 ‘이 새끼야’도 서슴지 않는다. 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술꾼’이기도 하다. 외모는 예쁘고 화려해 보이지만 성격 면에서는 여성성이 전무한 것처럼 보인다.
하다못해 ‘너무 예뻐 주인공을 못 한다’는 말까지 듣는 소이현은 한 때 딜레마에 빠져 깊은 시름을 겪은 적도 있다. 한동안 매너리즘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연기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나약한 생각을 버리고 다시 힘을 내게 해 준 것은 데뷔작 ‘노란 손수건’. 우연히 다시 본 데뷔작을 통해 ‘이 일이 내 일이구나. 참 괴롭기도 했지만 즐거웠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데뷔 때부터 별 어려움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잖아요. 지금까지 모든 작품에서 주조연 이상의 배역을 맡았으니 무명시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졌던 거예요. ‘노란 손수건’을 다시 보고 ‘이렇게 즐겁게 일했던 때가 있었던가, 이때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는데’라는 생각도 나고, 부족한 부분도 다시 확인하고 아직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다시 마음을 다잡은 뒤부터는 꽤 열심히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심장이 단단해졌다는 걸 알았죠.”
뭔가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그는 ‘보석비빔밥’을 선택했다. 기본적인 캐릭터는 기존의 것과 비슷해 처음엔 망설였지만 섬세한 구석을 훑어보면 새롭기도 하고 전체 인물들 사이에서 충분히 양념 역할을 할 수 있는 역할이어서 도전을 결심했다. 지금 그에게 후회는 없다.
“극중 남매들이나 어른들 모두 서로 겹치는 부분 없이 다채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이들이 잘 버무려져 맛있는 비빔밥이 되는 셈인데, 저는 여기서 고추장과 참기름이 되고 싶어요. 좋은 재료가 모여도 고추장이 없으면 제 맛이 안 나잖아요. 여기에 참기름 한 방울, 그러면 완벽해지죠.”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보석비빔밥’에서 소이현이 얼마나 빛나는 보석으로 탄생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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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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